블로그에 있고, 없는 것 그리고 지켜야 할 것

BLOG/Blog Philosophy 2009/07/03 11:01
<자유>라는 말을 들었을 때 가슴 속이 뜨거워지십니까? <자유>라는 말을 들었을 때 첫 사랑을 숙명적으로 만났던 그 순간처럼 설렘을 느끼십니까? 아마 위의 두 가지처럼 과도한 감성적 느낌은 적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것은 이미 우리는 어느 정도 자유로우며(물론 현재 이명박 정부의 심각한 문명 뒷걸음에 거치적거리고 있긴 하지만) 느끼지 못할 정도로 자유를 누리고 지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어쨌든 이 자유는 과거의 열사들이 목숨과 바꾸었던 그 소중한 내일이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지금 제가 누리는 자유 중 하나는 웹이라는 21세기 과학기술의 산물 위에 글을 쓰는 것입니다. 바로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이지요. 때론 냉소적으로 때론 웃음으로 때론 따뜻하게 때론 별 쓸데 없는 끼적거림을 담는 것이 바로 블로그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블로그는 가장 자유스럽습니다.

평가기준이 없습니다.
블로그를 오래 운영하건 오늘 시작했건 우린 모두 블로거입니다. 우리는 블로그에 무엇인가를 쓰고 누군가에게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자유가 있습니다. 그런 행위를 바탕으로 우리 스스로 어떤 해방감과 만족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평가기준은 오로지 블로거 자신의 꾸준함, 열정 그리고 스스로 보람됨을 느끼는 것입니다. 그리고 좀 더 보태자면 서로 소통하고 교류하는 것일 겁니다.

의무도 없습니다.
어떤 글을 어떤 형식에 맞게 써야 하는 기준도 없습니다. 정해진 날짜, 정해진 시간에 글을 올려야 한다는 의무도 없습니다. 한 줄을 쓰던 백 줄을 쓰던 블로거 마음입니다. 블로거가 원하는 방식, 블로거가 가진 열정을 어떻게 해서든 표현할 수 있다면 아무런 기준도, 의무도 블로거에겐 없습니다. 그러나 블로고스피어에서 또는 독자들에게 인정받기 위해서는 열정과 노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국경이 없습니다.
요샌 마이크로블로그가 인기입니다. 그 중 하나의 서비스가 바로 트위터(Twitter)입니다. 트위터는 블로그보다 그 전파속도가 무척이나 빠르고 전 세계 누구와도 소통할 수 있습니다. 미국에 있는
버락 오바마와도 트위터를 할 수 있습니다. 블로그와 트위터를 융합해 진정한 소통의 도구가 된 것이지요. 말 그대로 국경도 나이도 성별도 없습니다. 시공간을 초월합니다.

그러나 자유에 책임이 따르듯이 자유로운 블로깅에도 책임이 따릅니다.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내가 한 말에 대해 내가 책임을 져야 합니다.
 내가 누릴 수 있는 자유 안에서 자유로운 만큼만 즐겨야 합니다. 내가 책임을 질 수 있는 자유를 벗어난 방종을 저지른다면 크나큰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은 자유로운 만큼 심사숙고하란 얘기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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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머니야 머니야 2009/07/03 11:11 Modify/Delete Reply

    간결하지만 임펙트가 큰 글이네요.
    솔직히 약간의 의무(?)도 느껴지는데..얼릉 그것을 탈피해야겠단 생각을 평소하고는 있지만서도..쉽진않네요..ㅠㅠ

  2. 구차니 2009/07/03 14:32 Modify/Delete Reply

    자유가 아니라 방종을 누리던 사람들이 자유라는 테두리로 돌아올려고 할까요..
    아무튼 정말 머니야님 말씀대로 간결하면서도 강력한 충격을 지닌 말이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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