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주는 교훈.

BLOG/Blog Business 2008/03/05 10:53
인텔은 아시다시피 프로세서를 만드는데 있어서 전 세계에서 최고라고 알려진 하드웨어 기업입니다. 그러나 인텔에게도 고뇌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인텔이 블로거들을 우습게 생각하면서 큰 코를 다친적도 있었습니다. 지금부터 그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얘기는 짧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1.2000년대 여름 펜티엄3 1.113Ghz(투알라틴으로 알려졌죠)를 출시하고 요란스런 PR을 시작합니다. 수백만 달러의 돈을 들여 PR한 보상이 아깝지 않게 인텔의 투알라틴은 전 세계적으로 팔려나가기 시작했습니다.

2.그렇게 세계적으로 인텔의 명성을 누비고 있을때 두개의 비주류 뉴스레터의 기자들로 부터 '일부 리눅스 어플리케이션에 오동작 하는 문제'에 대한 문제제기를 받습니다. 물론 일부 극소수 리눅스 어플리케이션의 문제이고 대부분의 일반사용자들에게는 문제될 것이 없다는 얘기였습니다.

3,인텔은 이 두개의 비주류 언론기자들로부터 이런 문제를 인정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세계적인 기업이 달랑 기자나부랭이 두명한테 인정하기에는 자존심이 너무 상했던 것 이죠. 인텔은 결국 문제가 없다고 거듭 발표를 합니다.

4.그러나 일이 꼬이고 말았습니다. 영국의 유명 IT저널리즘인
'더 레지스터' 가 인텔CPU의 이런 문제에 대해서 정확하고 자세히 보도하게 되었습니다. '더 레지스터' 는 신뢰와 명성이 있는 IT웹진이었고 이 문제는 일파만파 퍼지게 됩니다.

5.결국 인텔은 부분적으로 인텔CPU의 문제를 인정하게 됩니다. "이 문제는 극소수의 사용자에게 문제가 된다. 일반사용자에겐 문제가 되지 않으므로 리콜하지 않겠다'고 밝히게 됩니다.

6.이후 전세계적으로 인텔의 신뢰도는 금이 갑니다. 처음엔 아무 문제가 없다고 했다가 나중엔 그 문제를 부분적으로 인식하였고 사과의 한마디도 없었으며 문제가 있는 하드웨어를 그냥 내비두겠다고 하면서 말이죠..
전 세계의 블러거들은 이 문제에 대해서 언급하기 시작했고, 일반 사용자들에게까지 이 문제가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7.결국 인텔은 초기 PR비용보다 웃돈을 더 들여 CPU를 리콜했습니다.


인텔의 문제는 무엇일까요? 불량 CPU를 만들었던 것이 문제 일까요? 아니면 취약점이 있는 하드웨어를 출시하는 검열시스템에 문제가 있었을까요?

아닙니다. 아시다시피 모든 하드웨어는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결국 위 문제의 가장 큰 쟁점은 신뢰였습니다. 그리고 거짓말이었습니다.

인텔이 블로그에서 위 문제가 나올때 스스로 사과하고 인정하고 솔직했으면 어땠을까요? 사건의 저렇게 일파만파로 퍼지지도 않았을 것이고 신뢰도에 금이 가지도 않았을 것 입니다.

인텔이 만약 그당시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이런말 정도라도 했었다면 어땠을까 생각해 봅니다.

방금 우리가 출시한 CPU에 결함이 확인 된 것을 알았습니다. 먼저 이 점에 대해서 고객님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는 바입니다. 우리는 아직 이 문제의 원인을 찾지못하였습니다. 빠른 시일내에 원인을 찾아서 블로그에 공지하고 홈페이지에 공지하겠습니다. 만약 원인이 일반 사용자에게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면 우리는 하드웨어를 전량 회수하여 수정및 보안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고객님. 빠른 시일내에 다시 알려드리겠습니다.

아쉽다 인텔. 결국 이 문제로 경쟁사 AMD에게 일부 시장을 빼앗기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했습니다.

블로그는 신용입니다. 블로그에서 기업은 가장 솔직해야 합니다.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하는 것 입니다. 만약 안좋은 소문이 블로그 전체 영향을 미친다면 곧 그 영향은 모든 고객에게 영향이 가는 일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요즘 왠만한 검색어의 가장 윗 부분엔 블로그들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블로그는 그 만큼 검색에 영향을 주고 곧 인터넷을 이용하는 모든 사람에게 영향을 주고 그것은 나아가 입소문으로 이루어지게 됩니다. 그런 신뢰도에 금이가는 것은 기업에겐 가장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Trackback 0 : Comment 0

Writ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