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놈놈놈'의 제목이 '년년년'이었다면?

방송,영화,기타 미디어 2008/07/24 14:08
한국영화의 흥행 돌풍이 시작되었다. 송강호,정우성,이병헌등 초호화 케스팅에 연기력 또한 세련되게 장착한 영화 <놈놈놈>은 이미 한번쯤 보아야 할, 한번쯤 보고싶은 영화가 되어 버렸다. 나 또한 영화를 재밌게 보았고 한국영화가 눈부시게 발전하는 모습을 체험할 수 있어서 더 좋았다.

그러나 나는 여기서 한 가지 특이한 생각을 해본다. 영화의 주인공들이 여자였다면? 그리고 영화의 제목이 <놈놈놈>이 아닌 <년년년>이었다면 어땠을까? 그럼 제목이 아마 이렇게 될 것이다. <좋은 년, 나쁜 년,이상한 년> 물론 배우들도 우리나라에서 제일 잘나가고 연기력과 미모를 갖춘 최고의 여배우로 캐스팅 하고 말이다. 이렇게 하면 현재의 <놈놈놈>보다 인기가 있을 수 있을까? 다른 논란은 없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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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굉장히 많은 논란거리와 함께 저질 3류영화로 변색되었을 가능성이 높을 것 이다. 그것은 제목부터가 무척 비호감으로 작용하는 이유도 클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놈'의 사전적 의미와 '년'의 사전적 의미는 다르지 않다. '놈'은 '남자를 낮잡아 부르는 말'이라고 나와있고,'년'역시 '여자를 낮잡아 부르는 말'이라고 나와 있다.

사실 '놈'과 '년'은 좋은 말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나쁜말도 아니었다고 한다. 옛날 우리나라의 신분제도가 있었을때 즉, 양반과 상민 계층이 존재하였을때 '놈'과 '년'은 양반들이 상민들을 지칭할때 많이 쓰였다고 한다. 즉 예를 들어 "이놈아 문을 열거라~" 이러한 표현은 상민이 들었을때는 자신에게 욕을 한 것이 아니었다. 물론 상민을 낮추어 부르는 말은 맞다. 그러나 욕은 아니었다는 말이된다.

그러나 시대가 변하면서 모든 사회의 신분적 가치관이 사라지게 되었고, 평등한 인간관계가 성립이 되면서부터 '놈'과'년'은 상대를 낮추면서 심지어는 욕으로 같이 쓰일 수 있는 표현이 되었다. 그런데 한 가지 더 집고 넘어가야 할 것은 남성적 의미인 '놈'을 남성에게 쓰는 것 보다 여성적 의미인 '년'을 여성에게 쓰면 더 심한 욕으로 들리고 더 불쾌한 느낌을 주는 것 이다. 이것은 아마도 옛 조선시대부터 내려오는
남존여비[] 사상의 영향때문에 여성을 더 낮추어 보는 사회적 편견이 아직 남아 있어서 그렇지 않은가 해석이 된다.

이러한 이유로 만약 영화가 <놈놈놈>이 아니고 <년년년>을 달고 나왔다면 그 사회적 파장은 아마 엄청났을 것이다. 대한민국 여성들에게 심한 거부감이 들게 하였을 수도 있으며, 각종 여성단체들 부터 심한 압박을 받았을 것 이라고 생각해 본다. 물론 내가 쓰는 이 글은 여성을 비하하기 위한 글은 아니라고 밝혀둔다. 단지 요즘 흥행이 되고 있는 재밌는 영화의 제목을 완전히 바꾸어서 이렇게 되었다면 어땠을까를 생각해보며 쓴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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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KIRY 2008/07/24 15:41 Modify/Delete Reply

    재밌네요^^ 년년년은 아무래도 삼류에로'놈놈놈'패러디 정도의 제목같은 느낌이 ;;

  2. 은파리 2008/07/24 15:41 Modify/Delete Reply

    요즘 하도 "놈놈놈"이 잘 나가기에 저도 이런 생각을 잠시 해봤습니다.
    맞아요 아마도 많은 논란거리가 되었을 겁니다....^^

  3. 아마도 2008/07/24 16:21 Modify/Delete Reply

    여권이 신장이 되면서 남자가 여자에게 하는 어떤낮잡아하는 말도 모두 욕이 됐을겁니다.
    오죽하면 미스터김이나 김군이라 부르는것은 아무 흠도 잡지 않으면서 미스킴이나 김양이라부르는것은 여성비하다 라고 생난리를 쳤겠습니까.. 여권신장을위해 여성계가 너무 전투적이다보니 그렇다고 봅니다.

  4. 대발이 2008/07/24 16:43 Modify/Delete Reply

    독특한 발상이네요.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얘기겠군요. 글 잘 읽고 갑니다. 추천도 한 방~

  5. 까칠맨 2008/07/24 16:44 Modify/Delete Reply

    ㅋㅋ 영화보고 나오면서 마눌님에게 안그래도 제가 얘기했었죠...여자 셋이 주인공이었으면...ㅋㅋ 한대 맞았습니다...

  6. 윗분다남자? 2008/07/24 17:40 Modify/Delete Reply

    재미있는 상상이지만 ... 윗분들이 다 남자분 같다는 느낌이 드네요~^^: 그래서 댓글 한번 달아봐요~~ 미녀삼총사가 한국판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예전엔 생각해본적이 있네요~ ^^

  7. 대마왕 2008/07/24 17:40 Modify/Delete Reply

    그다지 독특한 발상은 아니라고 봅니다.
    년년년
    이 제목으로 나왔다면

    두자짜리 성을 쓰는
    여성단체 대표님들이 열폭을 했을겁니다.
    영화 내용과 상관없이
    년이라는 단어를 썼다는 이유로요.

  8. ^^a 2008/07/24 18:01 Modify/Delete Reply

    여성들끼리는 때와 장소에 따라서
    "미친 뇬, 싸가지(?)없는 뇬, 개(?)같은 뇬"이란 말을 쓸 때가 있습니다.
    여성이 남성을 "미친 넘, 싸가지 없는 넘, 개 같은 넘"이라 쓸 때도 있구요.

    헌데 반대로 남성이 이말을 쓰면 이상하리만치 눈치를 준다는 것이죠.

    '여성비하'라...웃기지 않습니까?

    여자를 "년"이라 부르지 못하고 남자를 "놈"이라 부르지 못하면 뭐라고 불러야 하나요?
    물론 때와 장소를 가려가며 해야겠지만(?) 말입니다.

    • ㅋㅋㅋ 2009/02/05 14:02 Modify/Delete

      그냥, 이름부르면 되죠..
      솔직히 전 이놈 저놈 이런 말 안씁니다..싫어해요..
      남자들도 기분 나쁠테니까요..
      여자들한테도 마찬가지고요..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년이란 말이 놈이란 말보다 더 안좋은 측면으로 보여지는 것도 사실이구요..
      남자들 친한친구사이에 무슨년 이런 욕 많이 하지 않나요?
      좋아보이지는 않지만, 일상화 되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어리면 어릴수록 그런 욕 하는 애들도 많구요..

  9. 범범 2008/07/24 18:16 Modify/Delete Reply

    이건 제 생각인데요 이 포스팅 보다보니까 -_-; 뇬뇬뇬 에로영화가 틀림없이 등장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10. 지노 2008/07/24 19:12 Modify/Delete Reply

    이거 분명 패러디 영화 나온다 -_-;; ㅋㅋㅋㅋ

  11. 명비 2008/07/24 19:26 Modify/Delete Reply

    아마도님 미스킴과 미스터킴은 동등한 예가 될 수 없습니다. 구미 여성은 결혼 유무에 따라서 Miss와 Mrs로 구분되는 것을 설마 모르진 않으시겠지요.

    • 그래서요.... 2008/07/25 00:17 Modify/Delete

      결혼안한 여성에게 miss를 쓰는게 왜 여성비하라는겁니까?? 영어 용법에도 맞게 쓰는데요.. 제가 얘기하는 핵심은 그게 아닌데요...유독 미스라는 단어에 민감한이유가 뭔가하는거죠. 그래서 우리말로 군과 양이라는 부가설명도 붙였고요... 외국 용법이 아닌 우리나라용법을 말하는겁니다. 우리나라에선 총각을 주로 미스터라 부르죠. 기혼남은 주로 의미상(sir)를 사용합니다. 뭔가 아는척하고싶으셨다면 번짓수가 틀렸습니다.

    • 좀 아리송합니다. 2008/07/25 04:46 Modify/Delete

      정말 우리나라에서 총각을, 미스터 기혼남을 sir를 사용하나요? 우리나라 용법이라 하셔서 더더욱 궁금해요. 게다가 우리나라에서 sir와 같은 단어는 거의 안 쓰지 않나요? 또한 그게 기혼남들에게만 쓴다는 것은 좀 아리송해서요. 제 생각에는 상사, 부하직원 이런 개념에서 미스터와 sir를 쓰는 것 같아서요. 혹은 정중에 의미로 말이죠..

  12. 웃기다ㅎㅎ 2008/07/24 19:26 Modify/Delete Reply

    맞아요..년년년, 하면 아주 많은 논란거리를 불러왔을 것같네요..아무래도 같은 선상에 있는 놈과 년이라는 단어 중, 년이 무언가 더 비하적인 의미를 가진 것은 사실인 것 같네요, 아무래도 체감상..흥미로운 글 잘 보고 갑니다^^

  13. 명비 2008/07/24 19:30 Modify/Delete Reply

    그리고 글쓴님 언어의 불역성이라는 말이 있는데, 그것은 한 번 의미가 변질된 단어가 언중들의 지지를 받아 그대로 정착되면 다시는 원래대로 돌아갈 수 없다는 뜻입니다. 놈과 년은 그런 의미에서 비교가 타당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사전적 의미가 비슷하다고 해서, 옛날 조선시대에 유사한 의미로 사용되었다해서 현실에서 다들 놈보다 년을 더 비하하는 단어로 여긴다는 사실을 무시하시면 안되죠. 사전에서 자장면이라고 사람들이 자장면이라고 부릅니까?

    • 하지만 2008/07/25 00:25 Modify/Delete

      그변질된 의미를 바로잡기위해 노력하는경우가 많습니다. 아무리 짜장면을 많이 쓴다고 사전에 짜장면이 바른말이 되지 않는것처럼요.현실에서 아무리 다르다를 틀리다고 사용해도 틀리다가 옳은말이거나 바른 용법이 아니죠. 언중의 지지란것도절대적 지지여야지 여성들만 기분나쁘다고 여기면 절대적지지가 아닙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놈은 욕이 아닌데 년은 왜 욕으로 인식하는가에 대해 의문을 갖고있다면 절대적 지지가 아니죠. 실제로도 많은 사람이 그에대한 의문을 갖고 있습니다. 다반 바로잡기 귀찮을 뿐이죠.

    • 절대적 지지라는 게 있을 수가 있나요? 2008/07/25 04:50 Modify/Delete

      애매한게 년이라는 단어가 욕으로 인식되는 것에서 여성들만 기분나쁜게 당연한거 아닌가요. 단어의 대상자가 여성인데 남성이 기분나쁜 것은 이상하잖아요. 여기서 절대적 지지가 있는 것을 바라는 것 자체가 이상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짜장면을 많이 쓴다면 사전에 짜장면이 예외적으로 충분히 바른말이 될 수 있습니다. 짜장면이 자장면이 된 것은 국어규정 때문이니까요. 사람들이 많이 쓰면 그게 사전 속 표준어가 되는 것은 당연하죠;

  14. 멋진백작 2008/07/24 19:41 Modify/Delete Reply

    흥미있는 지적 입니다.
    다른 글도 읽어 보니 튀는 생각, 짚고 넘어갈 필요성을 한번쯤 느낄 수 있는 그러나 범상치 않은 생각들 입니다. ^^ 무릎치며 즐겨찾기~

    덧붙여 이런 의문도 가능할 걸요….
    만약에 여성감독이 '년년년'을 썼다면? 예상했던 논란거리가 줄어 들까요? ^^

  15. 흠... 2008/07/24 20:19 Modify/Delete Reply

    남자를 지칭할 때 '년'과 비슷한 어감은 '새끼'가 있잖아요. 좋은새끼,나쁜새끼,이상한새끼...친구간에 넌 정말 멋진놈이야라면 자연스러운데 넌 정말 멋진년이야라면 이상하네요ㅋㅋ 빨리 좋은 형용사를 년앞에 붙여써서 자연스럽게 만들도록 해야할 듯...쿨한 년, 자랑스러운 년 등...

  16. ㅎㅎㅎㅎ 2008/07/24 21:43 Modify/Delete Reply

    흠...님 ㅎㅎㅎ 그게 왜 이상하냐면요... 보통 '멋진'이란 형용사는 남자에게 많이 써왔기 때문에 여성의 '년'과 붙이면 이상한거에요 ㅎㅎ. 실제로 이쁜년 이라는 말은 자연스럽게 많이 쓰지 않습니까 ㅎㅎㅎㅎ

  17. 고아수 2008/07/24 22:47 Modify/Delete Reply

    이거 몇달뒤에 애로물로 나올듯.ㅎㅎ

  18. 년년년 2008/07/24 23:30 Modify/Delete Reply

    좋은년 나쁜년 이상한년 주연 한가인 김태희 한채영 했으면 어땠을까요..ㅋㅋㅋ 이것도 흥행대박?ㅋㅋ

  19. ㅋㅋㅋ 2008/07/25 00:39 Modify/Delete Reply

    과일 가게에서 아가씨가 "아저씨 수박이놈, 참외는 이놈이놈주세요.. 얼마에요?" 했더니 아저씨왈"요년은 5천원 저년들은 3개2천원..." ^^;;
    옛날에 동물의 왕국에서 수컷 암컷하니까 듣기가 민망하여 시청자가 항의하니 어느날부터 숫놈 암놈으로 불렀다죠.. 그러니 또 시청자들의 항의... 숫놈 암년이 맞는거 아니냐는...ㅎ

    은근히 뜻이나 써먹을곳이 많은 '놈'인거 같습니다..

  20. r 2008/07/25 01:04 Modify/Delete Reply

    조만간 애로영화 제목으로 년년년이 나오겠군요

  21. 흠냥... 2008/07/25 09:44 Modify/Delete Reply

    당선자가 싫다고 당선인으로 불러달라던 어떤분이 생각나네요;;

  22. 댁가당 2008/07/25 10:49 Modify/Delete Reply

    우리말에 아 다르고 어 다르다 라는 말이 있죠..뉘앙스가 중요하다는 의미겠죠..이건 마치 바지는 남자만 입는거라는 고리타분한 생각을 가진 노인네의 고집을 보는듯한 게시글이네요.
    놈이라는 단어에는 욕뿐만 아니라 애정도 듬뿍 담겨있죠.하지만 년은 듣는 사람이 심한 욕이라고 생각한다면 그런겁니다..

    놈처럼 년도 욕이 아니니 여자는 참고 들어라..?유치한 발상입니다.

  23. 이정일 2008/07/25 12:49 Modify/Delete Reply

    댓글들을 보니 이미 논란은 시작된 듯 하군요.

  24. J준 2008/08/12 01:03 Modify/Delete Reply

    된장패미때문에 나라가 망하기 반보 직전이라는...

  25. 홍~ 2009/02/05 14:34 Modify/Delete Reply

    재밌는 발상이예요..
    년년년..ㅋㅋㅋ
    아마 이런 말이 논란이 된다는 생각을 한다는 건 여성단체가 있다기보다..
    우리나라에서 보통 년이란 말이 좋은말로 쓰인 예가 없기 때문에 그런거겠죠.
    놈이란 말은 욕으로도 쓰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기 때문에 여자들도 친한 남자들한테 넌 좋은 놈이야.. 라고도 하잖아요.. 일반화 되어 있구요.. 반면 친한 남자라고 해도 넌 좋은년이야..라고 하는게 일반화 되어 있지 않잖아요..
    요점은 일반화 되어 있느냐 그렇지 않느냐의 차이인 것 같아요..
    정말 위의 어떤 분처럼 아마도 패러디가 벌써 나와 있지 않을까 하네요^^

  26. Eun 2009/05/09 00:02 Modify/Delete Reply

    ...can't type in Korean, sorry. my Computer's all messed up.

    Lots of people said that they dont understand why women can use the word '년' but men can't, i guess.

    that's similar to what's happening in US among different races, especially among African-American society. They often call themselves 'N' word and can have bad or not-so-bad meaning but if any other race use that word, they'll probably have someone knocking on the door in the middle of the night.

    kinda same thing here, too, i think.

    • login 2009/05/09 02:16 Modify/Delete

      미국에서 흑인들끼리는 종종 N-word단어를 사용한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이 N-word를 백인이 흑인에게 사용할때는 심한 모욕이라고 하더군요. 왜냐하면 이 단어가 흑인을 비속하게 부르는 말이기 때문에 그런다는데 ^^ 암튼 감사합니다.

  27. pog555 2009/05/21 21:34 Modify/Delete Reply

    년이 놈같이 되려면 시간이 제법 걸릴 듯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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