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의 흥행 돌풍이 시작되었다. 송강호,정우성,이병헌등 초호화 케스팅에 연기력 또한 세련되게 장착한 영화 <놈놈놈>은 이미 한번쯤 보아야 할, 한번쯤 보고싶은 영화가 되어 버렸다. 나 또한 영화를 재밌게 보았고 한국영화가 눈부시게 발전하는 모습을 체험할 수 있어서 더 좋았다.
그러나 나는 여기서 한 가지 특이한 생각을 해본다. 영화의 주인공들이 여자였다면? 그리고 영화의 제목이 <놈놈놈>이 아닌 <년년년>이었다면 어땠을까? 그럼 제목이 아마 이렇게 될 것이다. <좋은 년, 나쁜 년,이상한 년> 물론 배우들도 우리나라에서 제일 잘나가고 연기력과 미모를 갖춘 최고의 여배우로 캐스팅 하고 말이다. 이렇게 하면 현재의 <놈놈놈>보다 인기가 있을 수 있을까? 다른 논란은 없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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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굉장히 많은 논란거리와 함께 저질 3류영화로 변색되었을 가능성이 높을 것 이다. 그것은 제목부터가 무척 비호감으로 작용하는 이유도 클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놈'의 사전적 의미와 '년'의 사전적 의미는 다르지 않다. '놈'은 '남자를 낮잡아 부르는 말'이라고 나와있고,'년'역시 '여자를 낮잡아 부르는 말'이라고 나와 있다.
사실 '놈'과 '년'은 좋은 말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나쁜말도 아니었다고 한다. 옛날 우리나라의 신분제도가 있었을때 즉, 양반과 상민 계층이 존재하였을때 '놈'과 '년'은 양반들이 상민들을 지칭할때 많이 쓰였다고 한다. 즉 예를 들어 "이놈아 문을 열거라~" 이러한 표현은 상민이 들었을때는 자신에게 욕을 한 것이 아니었다. 물론 상민을 낮추어 부르는 말은 맞다. 그러나 욕은 아니었다는 말이된다.
그러나 시대가 변하면서 모든 사회의 신분적 가치관이 사라지게 되었고, 평등한 인간관계가 성립이 되면서부터 '놈'과'년'은 상대를 낮추면서 심지어는 욕으로 같이 쓰일 수 있는 표현이 되었다. 그런데 한 가지 더 집고 넘어가야 할 것은 남성적 의미인 '놈'을 남성에게 쓰는 것 보다 여성적 의미인 '년'을 여성에게 쓰면 더 심한 욕으로 들리고 더 불쾌한 느낌을 주는 것 이다. 이것은 아마도 옛 조선시대부터 내려오는 남존여비[男尊女卑] 사상의 영향때문에 여성을 더 낮추어 보는 사회적 편견이 아직 남아 있어서 그렇지 않은가 해석이 된다.
이러한 이유로 만약 영화가 <놈놈놈>이 아니고 <년년년>을 달고 나왔다면 그 사회적 파장은 아마 엄청났을 것이다. 대한민국 여성들에게 심한 거부감이 들게 하였을 수도 있으며, 각종 여성단체들 부터 심한 압박을 받았을 것 이라고 생각해 본다. 물론 내가 쓰는 이 글은 여성을 비하하기 위한 글은 아니라고 밝혀둔다. 단지 요즘 흥행이 되고 있는 재밌는 영화의 제목을 완전히 바꾸어서 이렇게 되었다면 어땠을까를 생각해보며 쓴 글이다.